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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화장실도 남녀구분해 설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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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08-23 09:41 조회3,0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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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화장실 개선이 많이 이루어져 눈에 띄는 아름다운 화장실이 곳곳에 등장했다. 그간 화장실 개선 운동과 병행해 실시한 일부 지자체나 자치구별 우수 화장실 선발로 호텔을 방불케 할 정도로 잘 만들어진 화장실을 더러 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장애인을 위한 화장실 부족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장애인을 위한 전용 화장실이 많이 부족한 상태다. 최근 들어 장애인 복지 차원에서 공원, 병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 속속 생기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바람직한 현상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용 화장실 이용에 불편함이 많다. 입구가 일반인용과 함께 되어 있는 곳이 많아 이용자들이 몰릴 경우 틈새를 비집고 다니기가 힘들고, 또 대부분 문을 열고 들어가게끔 되어 있어 휠체어를 탄 상태에서 문을 밀치고 들어가고 나오기가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생색내기용'보다 눈높이 맞춘 시설 원해 장애인용 시설을 설치 할 때는 미리 장애인들의 실사를 거치고 이용에 불편함이 없는지 장애인의 눈높이에서 점검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그저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추다 보면 뭔가 부족한 점이 발견되기 마련인 것이다. 더 큰 문제점은 장애인용 화장실 대다수가 남녀 공용이라는 점이다. 물론 장애인 화장실이 전혀 없던 상태에서 곳곳에 많이 만들어졌으니 감지덕지로 받아들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남녀 공용 장애인 화장실은 오히려 사용자에게는 불편하고 설치하지 않은 것만 못한 경우까지 초래하고 있다. 얼마 전 한 여자 장애인이 바로 옆에 장애인용 화장실이 있는데도 그곳을 이용하지 않고 일반 여자용 화장실을 이용해 의아했다. 나중에 이유를 물어보니 남녀 공용으로 되어 있어 선뜻 이용할 마음이 생기질 않는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일반 화장실과는 달리 좁은 공간에 혼자 이용하기가 무섭다고도 했다. 이처럼 여자 장애인의 경우 장애인용 공용 화장실 사용을 꺼리고 있다. 오히려 일반 여자 화장실을 더 많이 이용하는 것을 볼 수 있으니 문제가 아닌가. ‘만들어 놓기만 하면 되겠지’ 식이 돼서는 곤란하다고 본다. 생색내기용 화장실 설치보다 진정으로 장애인들이 이용에 불편함이 없고, 또 만들었으면 편리하게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좀더 고심했어야 하는 것이다. 겨우 손꼽아 몇 개 견본으로 화려한 화장실을 만들어 놓고 자랑할게 아니라 진정으로 실용적이고 사용에 아무런 불편함이 없는 장애인용 화장실을 남녀 구분해 많이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물론 장애인 화장실의 경우 이용률 측면에서 일반용에 비해 훨씬 저조하다고 보겠지만 한 두 명이 이용할지라도 제대로 된 화장실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엄청난 혈세를 들여 만든 화장실이 장애인들로부터 외면당하고 불편을 준다면 예산 낭비만 초래하는 꼴이 되고 마는 셈이다. 바라건대 차후 공공장소 등에 장애인 화장실을 설치할 경우 반드시 남녀 구분해 설치해주길 바란다. 물론 그에 따른 예산 확보 등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언젠가는 또 남녀 분리를 한다고 개보수하는 등 훨씬 더 많은 비용 발생은 불 보듯 뻔한 것 아닌가. 처음 할 때 좀 제대로 해주었으면 한다. [국정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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