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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애인 미스코리아 심사위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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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06-02 09:06 조회3,4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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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문학 발행인 방귀희씨, 서울예선 심사 “장애인식 바뀌고 있는 것 알리고자 참가” C_[0]7449.jpg ▲'2005 미스코리아선발대회 서울예선'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솟대문학 발행인 방귀희(48·지체장애)씨. <에이블뉴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최초 장애인 심사위원이 등장했다. 지난 5월 31일 어린이대공원 내 돔아트홀에서 열린 ‘2005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서울예선’에 솟대문학 발행인 방귀희(48·지체장애)씨가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한국에서 장애인이 미인대회의 심사위원으로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장으로 들어가기 전 기자와 만난 방씨는 “이런 기회가 올 줄은 몰랐다. 우리 사회도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심사를 맡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방씨는 “아마 나를 심사위원으로 부른 건 내적인 아름다움도 보자는 의미 같다. 외적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내면에서 아름다움이 우러나와야 진정한 미인이다. 요즘은 성형미인들도 많은데, 인조적 아름다움이 아니라 인간적인 매력을 볼 것”이라고 자신이 정한 심사기준을 밝혔다. ‘참가자들의 반응은 어떤 것 같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방씨는 “어제 노메이크업 심사가 있었는데, 나보다도 참가자들이 더 놀래는 것 같았다. 나를 의식해서인지 참가자들이 봉사한 경험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2005미스코리아선발대회를 공동 주최하는 한국일보 박진열 상무이사는 방씨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하게 된 배경과 관련 “5년 전 ‘함께 읽는 신문’이라는 점자 신문을 발행하면서 방 선생과 만났다”면서 “이런 행사에 장애인들 많이 나와야한다. 그렇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서로 거리를 좁혀 나가야한다”고 밝혔다. 또 미스코리아 수상자 모임인 녹원회 회장 재키 김씨도 “주최측에서 심사위원 선정을 잘 하신 것 같다. 장애인이라고 해서 아름다움을 보는 눈이 비장애인과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방 선생님과 함께 심사를 하게 돼 기쁘다”며 웃어보였다. 이날 심사위원들은 22명의 후보 중에서 추려진 최종 6명의 후보들에게 물어볼 다양한 질문을 준비했다. 최종 후보들은 심사위원들의 질문이 적힌 종이를 무작위로 뽑아 답변했다. 이날 방씨가 준비한 질문은 “미국에서 미스 아메리카에 청각장애인이 뽑힌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청각장애인 미스코리아가 탄생할 수 있을까요?”였다. 이 질문이 적힌 종이를 뽑은 ‘행운의 주인공’(?)은 참가번호 6번 강예솔(19·중앙대 연극학과 2년)씨였다. 강씨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장애인이 나와 다르다는 편견을 버려야한다. 장애인 또한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청중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강씨는 이날 2005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미’에 선발돼 본선진출의 기회를 얻었다. 3시간동안 진행된 2005미스코리아선발대회 서울예선 심사를 마치고 나온 방씨는 “용모가 아름다운 사람들을 보는 것은 참 즐거운 것 같다”며 “생각보다 심사하기가 힘들었다. TV에서 볼 때는 꾸며진 듯 했지만, 참가자들의 지적수준도 높은 것 같다. 또 심사위원들이 미인을 보는 안목이 비슷비슷한 것 같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방씨는 “안티미스코리아도 있지만, 오늘 내가 미인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것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점점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다”라면서 “그러나 진정한 미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내적인 아름다움을 더 가꿔야할 것이다. 미스코리아를 연예인이 되기 위한 하나의 등용문으로 생각하는 것은 나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C_[1]7449.jpg ▲'2005미스코리아선발대회 서울예선' 심사위원들이 진지한 모습으로 참가자들을 심사하고 있는 모습. <에이블뉴스> C_[2]7449.jpg ▲'2005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서울예선'에서 6명의 본선 진출자들과 심사위원들이 카메라 앞에 나란히 섰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최초 장애인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방귀희씨(오른쪽 아래) 좌로 미스코리아 수상자 모임인 녹원회 재키 김 회장과 방씨의 질문에 답했던 '2005미스서울 미 '강예솔씨. <에이블뉴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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