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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놓고 훈련할 장소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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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05-13 09:25 조회3,5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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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김영건 선수와 문창주 코치의 하소연 C_[0]7292.jpg ▲12일 오전 청주올림픽 기념생활관에서 열린 남자단식 탁구경기 모습. <에이블뉴스> 문광부에 대한 장애인체육인들의 바람② 에이블뉴스는 '문광부에 대한 장애인체육인들의 바람' 두번째 기사를 쓰기위해 12일 오전 제2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남자단식 탁구경기가 열리고 있는 청주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을 찾았다. 이곳에서 지난 2004년 제12회 아테네올림픽에 참가해 2관왕을 차지했던 김영건(22·척수장애) 선수와 현 장애인탁구 국가대표 문창주 코치를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의 경험담을 제시해 가면서 문화관광부에 대한 바람을 쏟아냈다. “중학교 1학년을 마치고 사고가 나서 장애인이 됐다. 재활치료를 하던 중 복지관에 놀러갔다가 문창주 코치님이 탁구를 한번 쳐보라고 하셔서 친 것이 운동을 시작한 계기가 됐다. 이번이 4번째 대회참가인데, 처음에 대회에 참가했을 때는 예산에서 바로 탈락했고, 다음 해에는 8강에서 탈락했다. 나날이 실력이 느는 것 같다.” C_[1]7292.jpg ▲제 12회 아테네 올림픽에서 2관왕을 차지했던 김영건(22·척수장애) 선수. <에이블뉴스> 김 선수는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장애인체전에서의 쓰라린 실패의 경험까지 곁들이면서 겸손하게 얘기를 시작했다. 지난 아테네장애인올림픽에서 선진국들의 장애인체육을 경험하고 돌아온 김 선수는 우리나라의 열악한 현실 때문에 벌써부터 2008년 북경장애인올림픽이 걱정스럽기만 하다. “국제 대회에 참가해보니 유럽 쪽은 장애인복지가 잘 돼 있어 그런지 장애인선수들이 비용 걱정 안하고 운동에 전념하는 것이 부러웠다. 반면에 우리는 생계걱정이 우선이다. 또 중국 선수들은 365일 합숙하며 훈련하면서도 꼬박꼬박 월급도 받고, 지원도 받는다고 들었다. 그래서 작년부터는 중국 선수들에게 실력을 추월당하는 것 같아 베이징(2008 북경장애인올림픽)이 걱정된다.” 김 선수는 이어 “뿐만 아니라 태릉선수촌처럼 전문장애인선수들이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광주의 프로선수들은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복지관에서 연습하고 있다. 복지관에서는 생활 체육을 하는 장애인들과 함께 연습을 해야 한다. 우리는 하루 종일 연습을 해야 하는 전문선수들인데 그분들 칠 기회를 빼앗아가며 계속 연습을 하기도 미안하다. 전문선수들을 위한 시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탁구 영웅’ 유승민 선수에 대한 부러움을 쏟아내기도 했다. 김 선수는 “올림픽이 끝나더라도 연금만 줄 것이 아니라 계속적인 후원이 필요하다.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류승민 선수는 삼성생명에서 안정적인 후원을 받고, 탁구협회에서도 상도 받았지만, 장애인선수들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도 비장애인 선수보다 연금도 적다.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현재 광주보건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있기도 하다. 공부와 운동의 갈림길에 서 있는 김 선수는 “장애인체육이 문광부로 이관되면 제발 지원만 잘 되면 좋겠다”면서 “선수들에게 체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_[2]7292.jpg ▲현 국가대표장애인탁구팀을 맡고 있는 문창주(42) 코치. <에이블뉴스> 현재 국가대표 장애인탁구팀을 맡고 있는 문창주 코치는 “그동안 선수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혜택도 못 받고 운동을 해온 선수들에게 오히려 고맙다. 늦게나마 정부가 관심을 갖고 엘리트체육선수들을 육성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며 장애인체육의 문광부 이관에 대한 반가움을 표했다. ‘국가대표 장애인선수들을 코치하면서는 어떤 어려움이 있느냐’는 질문에 문 코치는 “장애인탁구 코치를 맡은 지 16년째다. 1년에 5~6개월은 밖에서 생활하게 된다. 선수들이 장애인이다 보니 연습을 하다가 자주 몸에 이상이 생기는데 그때마다 간호보조원 역할까지 내가 맡는다. 운동이 힘들기도 하지만, 신변문제까지 해결해야하니 코치가 해야 할 몫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문 코치 또한 선진국의 장애인체육 환경이 부러울 뿐이다. “외국의 장애인선수들을 만나면 스스로 장애인선수로서 당당하다. 또 장애인체육에 대한 지원이 많기 그런 것 같다. 우리 선수들도 정부에서 지원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먼저 운동할 수 있는 공간부터 마련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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