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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장애, "엄마가 도와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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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05-13 09:13 조회2,8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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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장애란 읽기, 쓰기, 셈하기가 어려운 경우를 말한다. 정서 장애, 시각이나 청각 장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교수법으로는 학습이 어려운 경우이다. 읽기, 산수, 쓰기를 평가하는 검사에서 아이의 나이, 교육 수준, 지능에 비해 기대되는 수준보다 검사 성적이 현저하게 낮을 때 진단을 내릴 수 있고, 읽기·산수학습·쓰기장애 등이 가장 흔하다. 아이가 산수를 잘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기본적인 공간 지각과 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고 기초적인 연산이 어렵거나, 계산할 때 숫자를 적당히 정렬하거나 소수점이나 부호를 끼워넣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응용문제를 수와 식으로 바꾸는 능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문제를 풀기 위해선 문제에 나오는 숫자나 필요한 방정식을 푸는 동안 머릿속에 계속 떠올리고 있어야 하는데 금방 잊어버리는 수도 있다. 특히 산수를 못하는 경우 산수학습장애라고 한다. 쓰기장애는 칠판에 있는 글을 베끼는 것이 어렵거나 단어를 쓸 때 글자를 빠뜨리거나 더하거나 순서가 바뀌는 경우이다. 맞춤법을 지속적으로 잘 쓰지 못하는 아동들은 말은 잘 하는데 자신의 생각을 글로 써보라고 하면 아주 힘들어 하는 특징도 있다. 읽기장애란 읽는 속도가 느리고 읽은 사실을 기억해내지 못하며 단어를 빼먹고 읽거나 없는 글자를 집어넣어 읽는 경우이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있는 아이나 품행에 문제가 있는 아이 중에도 학습장애가 많다. 학습 장애는 뇌기능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읽기에 장애가 있으면 언어를 받아들이는 뇌부위인 좌측 측두엽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 현미경으로 뇌를 들여다보면 신경세포가 엉뚱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의 뇌를 컴퓨터에 비유한다면 읽기 장애는 모니터에서 화면이 찌그러져 보이는 것으로, 쓰기 장애는 프린트가 잘 안 되는 것으로 비유될 수 있다. 아마도 본체와 부품 사이에 연결이 잘 안되어서거나 본체에서 화면을 잘 못 내보내거나 인쇄명령이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의 뇌도 마찬가지다. 뇌세포가 엉뚱한 곳에 위치하여 세포 간의 연결이 잘 안되면 전화선이 혼선된 것과 마찬가지로 잡음도 많아지고 자꾸 끊어지게 된다. 치료로는 아이의 특성에 맞춘 특수교육을 받아야 하며, 특수교사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보통의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방법과는 다른 방식으로 가르칠 수도 있고, 학생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여 읽고, 쓰고, 배우는데 자신에게 가장 맞는 방식으로 하도록 할 수도 있다. 주의력, 기억력, 이해력, 미세운동능력 등 각 학습단계에 필요한 능력에 대한 평가를 자세하게 한 후 치료의 방침을 결정하여야 한다. 주의력 결핍 장애가 있는 경우 약물·행동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학습 장애가 지속되어 우울증이나 시험 불안에까지 이르게 된 경우에는 정서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집에서 엄마가 도와줄 수 있는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아이들은 매일매일 읽기·쓰기 과제와 부딪친다. 실패가 반복되다 보면 수치심을 느끼고 위축되며, 자신을 바보라고 생각하게 된다. 따라서 아동을 야단치는 일은 금해야 한다. “너 바보가 아니라 단지 쓰기, 읽기 또는 수학이 어려울 뿐이야. 반복 연습을 하면 좋아질 거야”라고 안심시켜 준다면 아이는 극복하고자 노력하게 된다. 능력에 맞는 현실적인 기대를 해야 한다. 항상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도 필요하다. 학습 장애를 이겨낸 에디슨, 처칠, 아인슈타인의 예를 들면서 위인들의 전기를 읽어보도록 유도하면 자신감을 가질 수도 있다. 학습은 작은 부분으로 나누어 단계적으로 순서대로 천천히 하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주의력이 부족한 아이는 중간에 자주 쉬게 해주어야 한다. 기억력이 부족한 아이에게는 공식을 옆에 적어두는 등 노트법을 가르쳐 줄 필요가 있다. 쓰기의 경우 매일 일기를 쓰도록 하고 틀린 부분을 고쳐주는 연습을 하면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이해력이 부족한 아이는 아이의 수준에 맞추어 설명해 주어야 한다.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도와준다면 대부분은 극복해내고 자신의 결점을 보완할 수 있다. 발견이 안 되어 치료받지 못하면 아이는 실패하고 좌절하게 될 수도 있다. 학습 장애가 있는 경우 학교를 중도에 그만두는 비율은 40%나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항상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고 도와주어야 한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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