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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체육, 정부 지원없이 발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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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05-11 09:09 조회3,2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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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훈련 전념할 수 있도록 선수 생계비 지원 캐나다는 장애인 스타도 탄생…정부 관심 절실 제2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nternational Paralympic Committee, 이하 IPC) 위원장 필 크래번(55·휠체어장애인)이 10일 오후 개막식이 열리기 바로 직전 청주종합경기장 1층 대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지난 2001년부터 현재까지 IPC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필 크래번은 지난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대회 때까지 휠체어농구선수로 활약했으며, 1989년부터 1998년까지 국제휠체어농구연맹 회장을 역임했다. 2003년부터 현재까지는 IOC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이날 필 크래번 위원장과 기자들 사이에 오고간 문답을 정리했다. ▲인사말 "나의 부인 조슬린과 이곳에 왔다. 제2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하게 돼서 기쁘다. 나는 한국은 3번째 방문이다.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때 첫 번째 방문했는데, 농구 선수로서 출전하기 위해서였다. 두 번째 방문한 것은 2002년 부산아태장애인경기대회였다. 당시 한국인들이 웃는 모습으로 환영해줘서 감사했었다. 오늘 점심시간 때 충북도지사가 다른 나라 체전 몇 번이나 참석해봤냐고 물어봤다. 그 질문에 대해서 대답하기를 두 번째라고 대답했다. 처음은 이란 테헤란이었고, 오늘 청주가 두 번째다. 체전은 중요한 곳이다. 왜냐하면 장애인선수들이 태동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IPC가 시작된 것은 1989년에 설립됐고, IOC와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 총 160개 참가국이 있고, 지난 아테네올림픽에서 19개 종목을 치렀다. 놀라운 것은 아테네 올림픽 19개 종목 중 18개 종목이 이곳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다.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3개 종목이 이뤄졌는데, 알파인스키, 노르딕, 슬레지하키라는 종목이었다.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는 휠체어컬링이 추가될 예정이다. 2002년 솔트레이크 장애인동계올림픽의 경험을 이야기하겠다. 나는 당시 동계스포츠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다. 전맹 시각장애인이 내리막길을 전속도로 내려오는 것을 보고 놀라서 죽을 뻔 했다. 패럴림픽 선수들은 강인한 정신을 갖고 있다. 내가 휠체어농구를 할 때보다 더 빠르게 내려오는 두려움을 모르는 선수들이다. 더 많은 것들을 말씀드릴 수 있지만 여러분의 질문에 답하겠다. 영국의 속담에 ‘쏴라’라는 속담이 있다. 질문을 쏴 주시기 바란다." ▲88올림픽 때 선수로서 참가했을 때와 비교해서 한국이 지금 얼마나 발전됐다고 느끼시는지? "88장애인올림픽은 올림픽이 열린 다음에 같은 개최지에서 열린 장애인올림픽이었다. 도쿄이후로 24년 만에 있던 패럴림픽이었다. 88장애인올림픽은 내가 참가한 마지막 장애인올림픽이었다. 이 장애인올림픽은 한국 사람들의 장애인 인식을 교육시킬 수 있는 기회였다. 장애인도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와 시·도에 감사해야할 것은 장애인올림픽 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한국 전체에 장애인올림픽이 무엇인지 소개했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장애인올림픽을 한국인들이 스스로 경험해보는 것이다. 경기장에 와서 선수들과 함께 체험하는 것이다. 1988년도는 오래 전이다. 2002년도 부산아태장애인경기대회는 한국인들이 장애인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충북 청주에서 장애인체육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래서 짧게 말하면 한국장애인스포츠는 88년 이후 자라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아테네장애인올림픽은 중요한 경기였다. 탁구는 장애인올림픽과 일반올림픽에서 한국이 두각을 나타내는 종목이다. 나도 유승민 선수 파이널 경기를 보고 감격을 받았다." ▲두 번째 체전 소감은 어떤지?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우리나라 스포츠 수준이 어떻다고 보는지? "나는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황연대 부회장이 초청해서 이곳에 왔다. 황 부회장은 내가 IPC 위원장이 되고 난 이후부터 알고 지내고 있다. 황 부회장은 한국이 자랑스러워야할 여인이다. 황 부회장은 전사적인 투지를 갖고 있는데, 싸우실 때 웃음을 갖고 싸우신다. 어제 저녁 만찬을 하는 가운데, 내가 ‘웃는 전사’라고 표현했다. 왜 스포츠가 장애인들이라고 인식 받는 사람들에게 중요한지 설명 드리겠다. 여러분 장애인을 볼 때 저 사람은 장애인이라고 인식하지만, 분명 다른 점은 여러분은 두 다리를 갖고 있고, 나는 휠체어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장애인체전이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장애인이 할 수 없다’, ‘잘 못한다’고 인식하는데 장애인들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이 된다는 것이다. 여러분의 친구에게나, 여러분의 앞으로의 고용주에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장애인들에게 새 힘을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스포츠가 하는 것이다. 88장애인올림픽 이후에 휠체어농구경기연맹이 태어났다. 자발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스포츠는 각 나라마다 특색을 갖고 자라날 수 있다. 그 중에 새로운 나라들이 장애인스포츠에 참여하고 있다. 어떤 나라는 장애인스포츠만 50년간 참여한 나라도 있다. 그런 나라들 중에서도 새롭게 태어나서 장애인스포츠를 참여하려고 하는 나라도 있다. 어느 나라든지 장애인스포츠가 새롭게 발전된다고 본다. 한국은 50년 동안 스포츠를 하고 있는 나라들에 비하면 새롭게 참여하는 나라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것은 새롭게 변화해 나가야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순환개최를 하는 것은 좋은 모델이 된다고 본다." ▲2014년 동계올림픽에 평창이 도전한다면 표를 던질 의향이 있는지? "한국 분들의 특성은 직설적으로 질문한다는 것이다(웃음). 나는 프라하에서 IOC 멤버가 됐는데, 밴쿠버 결정이 난 이후에 됐다. 제가 IOC멤버가 된 이후에 다른 멤버를 만났는데, 평창이 벤쿠버와 근소한 차이였다는 것에 대해 놀랐다. 2014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평창 분들과 어제 식사하면서 들었는데 2006년에 평창에서 장애인알파인스키 월드컵대회가 열린다고 한다. 그때 와서 관람하고 한국 어떻게 준비됐는가를 봐야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 ▲우리나라 장애인선수들은 생계 문제 때문에 훈련에 전념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에는 실업팀과 같은 지원이 있는지? "맞다. 재정적인 지원이 없으면 훈련에 참가하기 힘들다. 한국정부가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지만, 영국의 예를 들면 1997년에 운동선수를 지원할 수 있는 복권이 만들어졌다. 장애와 비장애를 구분하지 않고 균등하게 지원할 수 있는 복권이었다. 이 기금으로 국제적으로 가능성 있는 선수는 생계를 지원해 준다. 풀타임으로 훈련에 몰두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을 정부에서 해주는 것이다. 장애인스포츠 선수들이 일반 올림픽 선수들에 비해서 불리한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비장애인 선수들도 스폰서가 없다면 하이 레벨(hi-level)로 훈련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정부에서 생계를 지원해주는 재정지원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올림픽 메달 연금을 지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연금 주는 것보다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더 좋다." ▲일반 스포츠가 발전하려면 스포츠산업이 함께 발전한다. 장애인스포츠도 스포츠산업이 형성되는 나라가 있는지? 예를 들면 스타와 같은 스포츠마케팅. "나라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시드니, 아테네, 솔트레이크에서 장애인스포츠가 방송이 되면서 장애인선수들도 스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캐나다에 휠체어트랙 선수가 있는데, 5개 금메달을 땄다. 그 선수는 그해 캐나다에서 올해의 여성 스포츠인 상을 받게 됐다. 스타가 되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데 지역대회에서 잘 하게 되고, 국가대회에서 잘하게 되고, 국제대회에서 잘하게 되면서 영역을 넓혀 간다. 운동선수가 중요한 것은 돈을 얼마나 벌게 될까가 아니라 스포츠를 얼마나 즐거워하는 것이다.” ▲이란의 체전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했는데, 청주 체전과 비교한다면? "이란과 비교하자면 당시 이라는 장애인스포츠에 한창 투자할 때였다. 이라크와 전쟁 후였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이 됐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대대적으로 후원해서 6천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이란은 좌식배구가 전통적으로 강하고, 장애인 소년체전이 있어서 장애인스포츠가 발전하고 있다. 정부에서 후원해주고, 도에서도 후원해준다면 장애인스포츠가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다.” ▲남북간 장애인스포츠 교류에 대해서? "우리는 남북간의 장애인스포츠 교류를 후원해주는 입장이다. 이것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가 먼저 요청해서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할 것이다. 시드니에서 남북이 동시 입장을 한 것 같이, 베이징에서 남북이 함께 입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평화를 가져다주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도움을 준다는 입장이다." IPC(International Paralympic Committee)란?=IPC는 주요 기능은 장애인스포츠 활동을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요 대회를 개최하고, 승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장애유소년 체육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1989년도에 설립됐으며, 우리나라도 1989년부터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본부는 독일 본(Bonn)에 위치해 있다. 현재 161개국(아프리카 42개국, 아메리카 26개국, 아시아 23개국, 유럽 50개국, 중동 13개국, 남태평양 7개국)이 가입해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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