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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팔이 파이터 감동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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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02-22 15:55 조회3,2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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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의 링 위에 흩어지는 피와 땀만이 이종격투기를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숨겨진 정신이야말로 이종격투기의 또 다른 세계일 것이다. 19일 방송된 MBC ‘사과나무’에선 육체를 뛰어 넘은 격투사 최재식 씨를 화면에 담았다. 재식 씨는 오른팔이 없다. 방송에 따르면 6살 때 친구들과 함께 놀다 소여물 써는 기계에 잘려 팔을 잃었다. 이 후 재식 씨의 가정에는 웃음이 끊겼다. 자식을 잃은 슬픔에 아버지는 매일 술을 드시고 어머니와 다퉜다. 자식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던 어머니는 눈물로 지새웠다고 재식 씨는 털어놓았다. 이런 재식 씨에게 유일한 晝좇?운동. 중학교 때부터 재식 씨는 태권도, 합기도 등 격투 운동에 푹 빠졌다. 운동을 시작한 후 자신감도 생겼고 희망을 가졌다는 재식 씨. 이후 한 대학 무도학과에 진학했지만 실패했다. ‘장애인이라 떨어뜨렸다’는 말을 우연히 대학 관계자로부터 전해들은 뒤 그는 좌절했다. “책을 불태웠고 술을 먹은 뒤 어머니 무릎에 얼굴을 파묻은 뒤 엉엉 울었다”며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나름대로 살려고도 했다. 우유 배달이나 애완견 사육 같은 일도 해봤지만 실패했다. 그 때 재식 씨 눈에 띈 것이 무에타이. 4개월간의 연습 끝에 도전했지만 1회 KO패. 팔이 없는 그에게 이종격투기는 무리였는지 모른다. 당시 그는 운동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이 패배자라는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단다. 결국 그는 다시 링 위에 서기로 결심했다. 직접 만든 나무 타격기를 쉬지 않고 두들겼다. 가파른 길도 매일 달렸다. 그는 재기전에서 1회 KO승을 거두며 사각의 링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방송에 따르면 이후 2003년 신인왕전을 거쳐 현재 13전 10승 1무 2패의 화려한 전적을 자랑한다. 한 팔이 없는 그로서는 기적 같은 일이었다. 분명 글러브는 두 개였지만 상대방을 가격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왼쪽뿐이었다. 하지만 방송에서 보인 그의 격투 장면은 일반인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 주무기라는 하이킥은 상대방을 여지없이 침몰시켰다. 승승장구를 하고 있지만 그의 가슴 한 구석에는 부모님의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전쟁터 같은 링 위에 오를 때마다 부모님을 떠올린다는 재석 씨. 자식이 맞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아직 부모님을 경기장에 초대하지 못했단다. `사과나무`에서는 처음으로 재식 씨의 부모님을 경기장에 초대했다. 아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걱정부터 앞선다며 눈시울을 적시는 어머니, 그 옆을 말없이 서서 지켜보고 있는 아버지. 재식 씨는 부모님께 큰절을 올리며 한 가지 약속을 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으로 성장해 부모님께 둘도 없는 훌륭한 아들이 되겠다며 큰절을 올렸다. 시청자들도 재식 씨의 약속에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시청자 이순자씨는 “재식님의 용기를 보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며 “자신을 이겨낼 줄 아는 재식님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격려했다. 적은 링 위의 상대방이 아닌 자기 자신이라고 말하는 외팔이 파이터 최재식. 그에게 승부는 한 팔과 두 다리가 아닌 정신으로 결정되는 것이다. [도끼미디어 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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