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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극 정복한 10대 장애인, '남들에게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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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01-16 21:16 조회3,1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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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탐험이 다른 사람에게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용기를 불어 넣어주었으면 해요" 지난 한 해 남북극을 모두 정복한 폴란드의 한 10대 장애인 소년의 바람이다. 올해 16세의 자넥 멜라. 그에게는 왼쪽 다리와 오른쪽 팔이 없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정상인들도 하기 어려운 남북극 정복을 의족을 달고 해냈다. 지난해 마지막날 남극 정복에 성공하고 폴란드로 돌아온 그는 자신의 성공이 다른 사람에게 힘이 되어주었으면 한다고 말한 것으로 AP통신은 전했다. "내 안의 잠재력을 믿게 되는 계기였어요. 저도 꿈을 이뤘는데 다른 사람도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자 하면 할 수 있을 거예요" 그가 한쪽 다리와 팔을 잃은 것은 2002년. 1만5천 볼트에 감전돼 절단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실의와 싸우기도 벅차던 멜라가 극지 탐험에 나서게 된 계기는 마렉 카멘스키를 만나고서부터다. 카멘스키는 8년전 세계 최초로 남북극을 같은 해에 정복한 폴란드의 탐험가. 멜라를 문병온 카멘스키는 멜라와 함께 탐험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멜라의 재활훈련이 시작됐다. 카민스키의 원정대에 합류하고자 하는 열망 앞에서 매일 계속된 고통스러운 재활훈련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1년 반 동안의 훈련을 마치고 북극점 정복에 나선 것은 지난 해 4월. 눈폭풍, 크레바스, 빙산도 그를 막지 못했다. 결국 멜라는 3주간 북극의 대자연과 싸운 끝에 북극점 정복에 성공했다. 기쁨도 채 가시기 전에 원정대는 다시 남극점 정복 계획을 세웠다. 역시 힘든 도전이었지만 멜라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난관에 맞서 싸우는 사람은 후에 성공을 즐길 수 있다고 봐요. 포기하지 않겠다는 일념은 어떤 폭풍우든 이겨낼 수 있어요" 남극 정복 계획은 지난해 12월 실행에 옮겨졌다. 남극의 혹한 속에서 매일 10시간씩 식량과 장비가 들어있는 썰매를 끌고 총 200㎞를 걷는 고된 여정이었다. 바람은 시속 100㎞에 달했고 기온은 영하 25도에서 30도를 오르내렸다. 생일과 크리스마스를 얼음 땅에서 맞이했던 멜라는 지난해 12월 31일 결국 남극점을 밟았다. 한해에 남극과 북극을 동시에 정복한 최연소 탐험가가 되는 기쁨도 누렸다. 이제 멜라는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간다. 당면한 과제는 그동안 밀린 숙제를 하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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