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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 희망을 꽂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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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01-15 17:43 조회4,0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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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엔 우리 함께 희망을 외치자!!” 새해를 맞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히말라야에서 희망을 노래한다. 산악인 엄홍길씨를 대장으로 10명의 장애인들과 그들을 인도할 멘토, 그리고 스태프들이 참가하는 2005년 특별기획 ‘희망원정대 히말라야에 가다!’란 프로젝트가 1월 24일부터 2월 4일까지 펼쳐진다. KBS 제3라디오가 지난해 11월부터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원정대를 뽑았다. 장애인으로 히말라야에 오르고 싶은 이들에게 수기를 받은 것. 지난해 12월 20일에 수기발표 및 대원 확정식이 있었고 이들을 지원해줄 멘토들과 함께 몇차례의 만남을 가진 후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희망원정대에 뽑힌 이들은 장애인 가운데 도전정신이 강하고 적극적인 사고를 글로 표현한 이들. 25세인 이윤오씨는 지체장애 1급. 척수장애자로 휠체어를 타고 다니지만 장애인 육상선수로 활동 중이며 국토순례도 했다. 4명의 도우미들과 함께 휠체어 없이 속리산을 등정하기도 한 유머감각 넘치는 열혈청년이다. 청각장애인인 이슬양(19)은 대학생. 맑고 밝은 성격으로 이번 히말라야 원정대 프로젝트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귀는 안 들리지만 몸이 건강하기 때문에 다른 장애인들의 등반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것. 도전정신 높은 사람들 선발 양천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일하는 이상희씨(27)는 뇌성마비 2급 장애. 서울 DIP라는 장애인인권 운동단체를 통해 장애인의 차별과 싸우는 운동을 하고 있다. "저를 키우기 위해 폭력남편이었던 아버지에게 모진 고통을 당하면서도 희생하신 어머니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싶고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서 신청했다"고 밝혔다. 소아마비지체 2급 장애인 이윤경씨는 올해 마흔살로 희망원정대 장애인 중 최고령이다. 장애인가수 선발대회에서 입상해 가수로 활동 중이며 이번에 맏언니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며 기대에 푸풀어 있다. 정성건씨(37)는 5년 전 교통사고로 중도장애인이 되었다. 사고 직후 몸상태가 좋지 않아 마취를 하지 않고 수술을 받았는데 그후 서른번이 넘는 수술과 투병생활을 접고 지금 회복단계에 있다. "곧 사회에 복귀해야죠. 그 전에 뭔가 희망을 얻고 싶어서 어렵게 지원했습니다. 사람들에게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경각심도 심어주고 또 장애를 가졌다 해도 좌절하지 않고 새 인생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제3라디오에서 '윤선아의 노래 선물'을 진행하는 방송인 윤선아씨는 선천성 골형성 부전증으로 지체 1급이다. 장애인 방송인 선발대회에 참가해 대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방송진행까지 맡았으며 성우가 꿈인 재주 많은 여성. 이번에 희망원정대에 참가해 전체 장애인을 대표해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단다. 이들과 함께 등반을 하며 정신적 물질적 지원을 해주는 멘토들도 많다. 한국화약, 암웨이 등 기업에서도 후원하고 네오위즈의 박진환 사장, 지오엔터렉티브의 김경기 사장 등이 직접 멘토로 함께 히말라야를 찾는다. 이들은 바쁜 시간을 쪼개 등반을 하며 장애인은 아니지만 험한 세상을 이겨내고 성공한 자신의 인생등반 모험담도 들려준다. 희망원정대의 총책임을 질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1월 8일에 이들을 이끌고 서울 우면산으로 예비 산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1월 14일에도 도봉산 등반을 통해 히말라야 등반 대비 휸련을 할 예정이다. 히말라야에서는 가장 안전한 높이와 코스를 선택, 의료진과 헬퍼의 도움으로 등정하게 된다.     가장 안전한 코스로 등정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봉우리 15좌를 모두 오른 불굴의 산악인 엄씨는 거대한 산과 인간의 한계점에 끝까지 도전하면서 세상에 희망을 깃발을 꽂은 주인공. "희망과 꿈을 갖고 있으면 누구나 원하는 목적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몸은 건강해도 마음은 장애인인 이들은 또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 모두 함께 이 세상에 희망이란 글자를 씁시다." 이들의 히말라야 등반기는 ‘세상의 아침’, ‘사랑의 가족’ 등을 통해 방영된다. 또 2월 19일에는 미니콘서트와 토크쇼도 펼쳐진다. 인기 가수와 희망원정대원, 멘토가 함께 해서 등반 후일담을 나눈다. ‘희망원정대 히말라야에 가다!’를 기획하고 함께 등반할 KBS 라디오 조휴정PD는 멘토를 구성하고 원정대원을 선발하고 계획을 짜느라 바쁘지만 요즘처럼 보람을 느낀 적도 없다고 한다. “장애인 대상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부나 사회의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따스한 시선과 교류라는 걸 느꼈습니다.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절대 녹지 않는 만년설로 이뤄진 히말라야를 장애인과 비장애인인이 끌어주고 밀어주며 함께 오르면서 이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는 것, 우리에게 극복할 수 없는 장애란 없다는 것을 감동적으로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 ‘희망’을 이야기할 때가 아닐까요?” [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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