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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친구 돕기위해 같은 대학 입학한 인하대 최홍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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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4-03-01 23:48 조회3,9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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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팔이 없는 장애인 친구를 도와 고교시절 3년간 팔 노릇을 대신한 친구가 다시 장애인 친구를 돕기 위해 같은 대학에 입학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인하대 나노시스템공학부에 입학한 최홍준군(19)이 화제의 주인공. 최군은 서울 마포고 재학시절 3년간 두 팔이 없는 친구 김영태군(19·인하대 컴퓨터공학부)의 팔이 되어 줬다. 6세 때 감전사고로 양팔을 잃은 김군은 남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려울 정도였다. 그런 친구를 위해 최군은 대학입시란 무거운 짐을 앞에 두고도 정성껏 돌봤다. 노트 필기를 대신해 주고 점심시간에는 도시락을 먹여줬다. 체육복을 갈아입거나 화장실에 갈 때도 최군은 늘 김군의 옆을 지켰다. 야간 자율학습을 할 때나 공부가 지겨워 영화를 보러갈 때도 이들은 늘 함께 있었다. 이들은 고3 때 “같은 대학에 입학했으면 좋겠다”는 속내를 서로에게 밝힌 뒤 목표를 향해 열심히 공부했다. 이 결과 이들은 지난해 12월 인하대 수시모집에 나란히 합격했다. 최군은 “우리의 우정은 어떤 고난 속에서도 변하지 않고 이어질 것”이라며 “영태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작은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발가락으로 컴퓨터를 다루는 김군은 지금은 1분에 400타를 칠 정도로 조금씩 장애를 극복하고 있다. 중학교 3년 때는 워드프로세서 1급과 정리처리기능사 자격증 등을 땄을 정도다. 김군은 “친구에게 도움을 받은 만큼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길을 찾아 실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하대 홍승용(洪承湧) 총장은 “두 새내기의 우정은 사회의 귀감이 될 참다운 우정”이라며 “학습에 지장이 없도록 학교 차원에서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2일 오전 11시 인하대에서 입학식을 갖는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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