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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딛고 세상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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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3-06-19 11:03 조회3,6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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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소녀시절 갑자기 닥친 장애로 16년동안 방안에서만 생활해 온 1급 지체장애인이 직장생활을 통해 재활의지를 다지고 있다. 포항시 북구 환호동 최은자씨(30.여)는 지난해 9월부터 KT 북포항지점 입주업체인 한국별정통신에서 텔레마케터로 일하고 있다. 중학교 2학년인 14살때 척추에 감염된 바이러스로 인해 하반신이 마비된 최씨는 이후 절망감으로 인해 가족외의 대인접촉없이 사실상 바깥세상과 동떨어진 채  살아 왔다. 그런 최씨에게 KT 경북동부망운용국 직원들로 구성된 `사랑의 봉사단'과의 인연은 16년동안 생각지도 못했던 `세상 밖 나들이'로 이어졌다. 어느 날 `당신도 내일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말에 감명을 받았다는  봉사단의 노월규(46)씨는 교통장애인협회를 통해 알게 된 최씨의 취업을 주선했다. 최씨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집에서 6㎞ 떨어진 회사로 출근해  동료들과  똑같이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전화기를 붙잡고 텔레마케팅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휠체어로 출퇴근이 곤란한 겨울에는 노씨 등 봉사단 직원 3명이  교대로 출퇴근을 도와야 했고 지금도 날씨가 궂은 날에는 어김없이 이들이 찾아 온다. KT 포항지점도 청사내 여자화장실을 개조해 장애인전용 화장실을 만드는 등 그녀의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지원했다. 이제 30대로 접어든 최씨에게 있어서 텔레마케터로서의 직장생활은 혼자  웅크린 채 덧없이 흘려 보낸 청춘을 보상받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오랫동안 대인접촉이 없었던 탓에 아직까지 일이 서툴러 실적급이 한달 평균 50만원 정도지만 최씨는 `일을 한다'는 자신감으로 새로운 생활에 흠뻑 젖어 있다. 최씨는 "우연히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이런 세상이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면서 "열심히 일을 해 도와주시는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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